뮤지컬 4

[뮤지컬/리뷰/겨울나그네] 내가 뭘 본 걸까

일단... 보러 간 것을 후회한다. 왜냐하면 당연히, 별로였으니까. 난 캐스팅을 확인하지 않고 갔었는데, 종종 그렇게 기분에 따라 예매해서 가는 경우가 있고 그런 경우 대체로 내가 한 선택이기에 후회는 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 날은 정말 후회했다. 캐스팅..알았다면 절대 저 날 안갔지. 용의자 X의 헌신을 볼 때 난 사람이 많이 없는 편이라고 생각해 슬퍼했었다. 그런데 이번에 이 캐스팅을 보러갔을 때는 그 때는 사람이 정말 많았던 것임을 실감하며 오늘 관객수 이대로 괜찮나 싶었다. 나중에 보니까 이창섭 배우님 회차는 정말 자리가 거의 남질 않았더랬다. 물론, 난 이창섭 배우님 회차로 본 것이 아니다ㅎㅎ.. 포토존은 일단 예뻤다. 겨울 갬성과 잘 어울렸고. 캐스팅 보드도 이뻤다. 그래서 캐스팅이 좀 불안하긴..

뮤지컬 2024.01.19

오페라의 유령 나한테 왜 그래?

19만원? 그래, 사실 어느 정도 예상했다. 혈육에게 장난 반 불안 반으로 설마 20만원으로 오는 거 아니겠지~? 라는 말을 해버린 과거의 나. 제발 그 입 좀...하... 말이 씨가 되어버렸다. 거기다 캐스팅이 하필이면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승우조와 전동석 배우님...? 내...내 최애 뮤배들...? 이런 살인적인 조합이라니... 광호홍이 오지 않은 것은 솔직히 많이 충격이긴 했지만... 내 최애 탑 투가 같이 오유 유령으로 온다니. 너무나도 엄청난 소식에 처음 캐스팅 공개되고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. 하지만 나중에 떨리는 손으로 확인한 가격은...다른 의미로 엄청나서 역시 말을 잃게 만들었다. 하......................... 다른 극이었다면 19만원이라는 가격을 보고 응 안 봐~ 하고..

뮤지컬 2023.01.23

[뮤지컬/리뷰/용의자 X의 헌신] 사랑합니다.

2022년 12월 28일 8시 반 공연 주요 캐스트 이시가미 - 김종구 유카와 - 박민성 야스코 - 안시하 _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원작의 이 뮤지컬은 정말 엄청난 매력을 가진 뮤지컬이다. 난 원작 소설을 읽었지만 너무 오래전에 읽어서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 상태에서 이 뮤지컬을 예매했고 그렇게 관람하러 갔다. 이 뮤지컬을 보러 가기로 결심한 이유는 너무 뮤지컬이 보고 싶은 마음 반, 관심 있는 배우분들의 대거 출연에 의한 흥미 반이었다. 그래서 사실 극이나 노래에 대한 큰 기대는 없었던 것 같다. 하지만 막상 보고 나니 음악과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조화가 정말 환상적이었다. 특히 안시하 배우님의 연기와 목소리는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좋았고 앙상블들의 그 부드럽게 깔리는 음성들은 정말 작품의 ..

뮤지컬 2022.12.30

17만원...?

이번에 EMK의 창작 뮤지컬인 베토벤이 공개되었다. 근데 VIP석 가격이 17만원...? B석이 8만원? 사람들이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16만원, 물랑루즈의 18만원을 소비해주니 이 정도는 할 만하다고 생각했던 것일까? 아니면 배우들 몸값과 인건비가 이유일까? 제작비? 물가 상승? 티켓 수수료? 아니면 위의 모든 이유? 사실 이유가 뭐가 됐건 간에 이렇게 과감하게 가격을 올리는 뮤지컬 회사들을 볼 때면 자신 있기 때문이라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. 이 정도 가격이 올라도 보러 올 사람들은 보러올 것이라는 자신감과 뮤지컬 덕후들이 보러 오지 않아도 그 빈 자리를 대중들이 채워줄 것이라는 자신감. 이게 없으면 지금의 이런 갑작스러운 파격적인 가격 인상이 가능할까? 개인적으로 이번 뮤지컬 베토벤이 올라가는 ..

뮤지컬 2022.11.14